빚도 자산이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은행 금리가 낮았던 시기에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표이었지만,
지금과 같은 고금리 시대에는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05%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제금융협회가 분기별로 조사하는 보고서의 조사대상 32개국 가운데 가계부채가 국내총생산을 넘어서는 국가는 우리나라와 몇개국 밖에 없습니다.
가계부채는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의 발전과 경영에 있어 아주 큰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흔히들 다 잘 알고 있는 개인의 신용점수도 중요한 지표이지만,
나의 소득 흐름은 물론 금융 및 실물 자산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내 가계의 부실위험도가 얼마인지 파악해 놓은 가계부실위험지수 (HDRI)를 이해하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가계부실위험지수 (HDRI)를 통해서 내가 빚을 더 내어 투자를 해도 괜찮은 것인지,
지금은 위험지수가 높으니 자중을 해야 하는 때인지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아래에 이어질 가계부실위험지수 (HDRI) 및 DSR, DTA의 용어 정리를 하고 나면,
좀 더 공신력 있는 지표를 통해서 가계를 알차게 꾸려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가계부실위험지수란?
가계부실위험지수 (HDRI)는 한 가구의 소득과 금융, 실물 자산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가계부채의 부실위험을 평가하는 지표입니다.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DSR과 DTA를 결합하여 산출한 지수를 말합니다.
DSR 은 가계의 채무상환능력을 소득 측면에서 평가하는 원리금상환비율(DSR : Debt Service Ratio)이고,
DTA는 자산 측면에서 평가하는 부채/자산비율(DTA : Debt To Asset Ratio) 를 말합니다.
DSR 은 가구의 전체 빚(원리금 상환액)을 가구의 수입으로 갚아나가는 비율이 되고,
DTA 는 전체 자산에서 가구의 빚이 차지하는 비율이 됩니다.
HDRI 가계부실위험지수는 DSR과 DTA를 기준으로 산출해 내기 때문에 종합적이라는 설명을 덧붙이는 것입니다.
가계부실위험지수의 기준
DSR이 40%, DTA 가 100% 일 때 가계부실위험지수는 100의 값을 갖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100을 초과하는 가구를 '위험가구'로 분류하게 되고,
위험가구는 다시 DSR과 DTA의 비율에 따라서 아래와 같이 세분화됩니다.
위의 위험분류는 가구의 채무상환능력 취약성 정도를 평가하기 위한 지표를 분류해 놓은 것이지,
당장 채무상환 불이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계부실위험지수의 중요성
가계부실위험지수(HDRI)를 지표로 삼아서 가구의 위험도를 산출하는 이유는
HDRI 를 통해서 여러가지 지표들을 예상할 수 있고,
국가 정책을 설정하는 데 있어서 좀 더 빠르고 정확한 지표로 삼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계부실위험지수를 통해서 금융시장불안을 예측하고,
경기 침체와 금융기관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국가 정책을 빠르게 만들 수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가계부실위험지수가 높아지면(위험가구들이 많아짐) 채무불이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약화되어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어, 금융시장 불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계의 높은 부채 부담(빚을 갚아야 하는 부담감)으로 인해 소비 지출이 줄어들게 되고,
은행은 대출 조건을 더 까다롭게 하는 정책들을 만들어 기업들의 투자활동 역시도 저하될 수 있습니다.
가계와 기업의 투자 활동 저하는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가계의 대출상환 능력이 저하되면 금융기관들은 채권 손실이라는 위험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런 위험은 금융기관의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결론
국가의 기본이 되는 개인들이 이룬 가계와 가구들은 활발한 경제 활동을 통해서 국가의 발전을 만들어 나갑니다.
대출을 통해서 부동산을 구매하기도 하고,
대출을 통해서 더 많은 수익을 얻는 레버리지를 위한 투자도 하고 있습니다.
자유로운 경제활동들이 모여서 국가 발전에 도움을 주는 것이 사실이지만,
모든 가구들이 스마트하고 합리적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유경제체제에서 모든 것은 개인의 자유에 따라서 결정되지만,
누군가가 만들어주는 공신력 있는 지표에 따라 결정을 다시 한번 고려하거나 되집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공신력있는 지표 하나가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기준이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할수도 있습니다.
가계의 투자나 소비등의 경제활동들이 조금 더 합리적인 방향으로 진행된다면,
국가 경제도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각 가구의 합리적인 투자를 위한 최소한의 기준이 될 수 있는 가계부실위험지수(HDRI)를 유의미하게 활용하여,
합리적이고 스마트한 투자 생활속에서 더 빠르게 부자가 되셨으면 합니다.